안녕하세요, 님!
님은 이번 징검다리 연휴 일정을 정하셨나요?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이번 10월 연휴에 마주할 경우의 수에 저희 내색이 엄선한 곳에서의 하루를 넣어보면 어떨가요?
기분 좋은 날씨와 바람 그리고 가을이 한껏 느껴지는 10월의 연휴를 더욱 깊이 보낼 수 있는 안국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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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인의 시선을 따라가다, 이라선
[2] 마침내 찾은 한옥 쉼터, 카페 수달
[3] 그들은 철학을 만든다, 서울공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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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메일로 보고 계신 독자분들은 꼭 맨 아래의
'전체보기'를 누르셔야 빠짐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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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하면 떠오르는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 각자만의 시간을 존중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안국에서 서점을 제일 먼저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눈에 띈 ‘이라선’
하지만 여느 서점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서점이다.
안국 골목 안 깔끔한 화이트 톤의 건물에 내가 찾던 그 서점이 있었다.
미리 말하자면 이라선은 사진집 전문 서점이다. 글을 멀리하는 자들도 이곳이라면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물론 우리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내색인이시라면 글을 좋아하리라 생각이 든다.(제가 섣불렀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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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 들어간 내부에는 알록달록 각자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진집들이 정갈하게 놓여있다. 책상에 앉아계시던 사장님은 손님이 들어오니 자리를 일어나셨다.
공간을, 그리고 사진집을 여유롭게 사색하라는 배려가 아니었을까.
또 내가 느낀 이곳의 친절함은 앉을 곳이 있다는 것이다. 서점에 의자가 있다는 것은 불편함 없이 오롯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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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진집 하나를 펼쳐봤다. 작가의 시선대로 따라간다.
어떤 사진집은 누군가의 일상,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 어릴 적 모습들이 담겨있다.
괜스레 내가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는 기분이 들어 그들의 시간을 이렇게 쉽게 넘겨봐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적지 않은 분량의 사진집들을 보면 작가의 꾸준함이 놀랍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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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 외에도 세탁소만 찾아 찍은 공간에 대한 사진집이나 특정 동물, 사물만 담은 사진집들도 있다. 개성 있고 특이한 작품들이 가득한 곳. 일상 속 환기가 필요하다면 타인의 시선을 사색하는 공간 어떠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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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이라선
위치 서울 종로구 북촌로1길 30-11 1층
운영시간 13 : 00 ~ 19 : 00 (정기 휴무 일,월요일)
전화번호 0507-1413-0908
SNS @irasun_official
방문 TIP
- 서점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 공간을 즐기고 이라선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세요. 사진집 설명에 대한 피드들이 있습니다.
- 주차는 어렵습니다. 뚜벅이를 추천드리나 불가피하다면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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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의 안성재 쉐프가 설명을 읽고 시음했다면 ‘합격’ 통보를 줬을 맛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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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에서 경복궁역까지 이어지는 동네를 정말 좋아한다.
오래된 것을 낡은 것이라 치부하지 않고 보존한 이 동네는 오늘날 대체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안국의 매력을 나만 아는 게 아니라는 거다.
안국은 인기가 너무 많다! 한때 안국에서 카페 자리 잡기는 지금의 성수처럼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장소 한옥 카페 ‘카페 수달’을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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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수달’은 안국역 1번 출구 쪽 커피빈 뒷골목에 숨겨져 있는 보물 같은 곳이다.
우선 한옥 카페임에도 좌석이 다양하고 콘센트가 많다. 좌석이 다양하면 사람이 많아도 붐비는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아하는데 이곳은 총 6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중앙에는 낮은 테이블이 있는 좌석과 노트북을 할 수 있는 세로로 긴 테이블이 있다. 왼쪽 벽에는 4인 테이블 2개, 오른쪽 벽에는 바닥이 한 단 높아진 별도의 공간에 2인 테이블 3개가 있다. 카페 입구 양옆 공간은 나무 칸막이로 반쯤 막혀 있지만 뒤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으면서 아늑한 별도의 공간처럼 느껴진다. 이 중 오른쪽 공간은 입식 테이블 2개, 왼쪽 공간은 좌식 테이블 3개가 있으며 좌식 공간에는 치마를 입었거나 추위를 타는 사람을 위해 담요도 제공되고 있다.
이 많은 좌석 중 중앙에 있는 낮은 테이블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 콘센트가 있어서 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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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원목 자재와 노란 조명이 주는 편안함이다. 카페에 있으면 노르스름한 조명 아래 한옥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서까래와 기둥 그리고 나무로 만들어진 책상과 의자가 한눈에 들온다. 이런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진 공간에 앉아 있으면 긴장이 풀리고 이곳이 소란스러운 바깥과 대조되는 쉼터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카페 수달’은 유난히 독서가 어울리는 공간이다. 물론 노트북 작업을 해도 되는 곳이지만, 이곳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편안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 감상을 사장님이 의도하셨는지 쇼케이스 옆쪽 책장에는 손님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꽂혀 있다. 대부분 인문학과 소설책이라 부담 없이 골라 읽을 수 있다. 이렇듯 카페 곳곳에서 손님이 긍정적인 경험을 하길 바라는 사장님의 섬세함이 잘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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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커피가 정말 너무 맛있다.
최근에는 커피 맛보다는 공간이나 디저트에 집중해서 카페를 다녀서 이렇게 맛있는 커피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감격스러웠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며 ‘봄’(다채로운 향미와 가벼운 산미와 단맛의 조화)과 ‘가을’(고소함과 다크초콜릿의 복합적인 단맛)로 두 가지 원두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평소 고소한 맛을 좋아해서 ‘가을’ 원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한 모금 마시고 나도 모르게 카페 한가운데서 ‘와-커피 진짜 맛있다’라고 외치고 말았다. 설명 그대로 정말 고소하고 다크초콜릿 향이 풍부했다. 흑백요리사의 안성재 쉐프가 설명을 읽고 시음했다면 ‘합격’ 통보를 줬을 맛이다! 그 정도로 인상 깊은 맛이라 혹시 나처럼 이곳의 커피 맛에 반했다면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통해 테이블당 드립백 1개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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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화장실이 카페 안에 있으면서 깨끗한 점도 이곳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안국역 뒷골목에 숨겨진 한옥 쉼터.
이번 연휴에 안국에 간다면 커피는 ‘카페 수달’에서 마시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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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카페 수달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 49-14
운영시간 매일 10:00 ~ 22:00 (라스트오더 21:30)
전화번호 0507-1459-1047
SNS @cafe_sudal
방문 TIP
- 주문은 키오스크로 합니다.
-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합니다.
- 고소한 맛의 '가을' 원두를 추천합니다.
- 카페 안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 네이버 영수증 리뷰에 참여하면 테이블당 드립백 1개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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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 가장 한국스러우며 많은 이에게 사랑 받는 곳.
안국만의 레트로함과 힙스러움 등 많은 감성과 이야기가 담긴 장소.
이런 안국에서 내향인의 하루를
더욱 깊이 있고 많은 되새김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공예박물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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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촌스러운 느낌을 주는 박물관 이름과 달리
차분하고도 정적인 분위기는 이질적인 새로움을 선사함과 더불어
공예에 대한 역사부터 특별 전시와 상시 전시 등
많은 예술품을 구경함과 함께 고요하고 차분한 관람을 즐길 수 있다.
특히나 여러 공예와 관련된 역사와 이야기와 그리고 공예상들의 철학은
단순한 전시 관람이 아닌 울림과 공예의 가치와 미학을 전달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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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예로 짓는 집” 특별 전시는
가구와 건축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깊은 통찰이 가능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많은 예술가와 건축인들의 메시지까지 알 수 있어
더욱더 울림 있는 전시와 더불어 내가 지내고 있는 집과 건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뜻 깊은 전시이며
지금 내가 있는 집 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더불어
나에게는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는 것에도
누군가의 철학과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경험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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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공예 박물관이란 이름에 맞게
여러 공예품들을 볼 수 있음은 물론이며
한국의 역사와 함께 발전과 쇠퇴를 반복한 공예의 역사를 보게 되면
공예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함께 예술이란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많은 철학과 울림을 전달해 주는 “서울 공예박물관”은
전시회의 내용과 박물관의 분위기 등은 내향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축복과 같은 박물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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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서울 공예 박물관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
기간 2024.09.05 ~ 2025.03.29 (특별전시 기간)
운영 시간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 금요일 10:00 ~ 21:00
웹사이트 http://craftmuseum.seoul.go.kr
방문 TIP
- 관람료 무료로 편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특별 전시회부터 상시 전시까지 다양한 전시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 총 5동으로 운영되어 많은 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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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더 알고싶은 정보가 있다면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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