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가족들과 주변에 고마운 분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던 5월, 어떠셨나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들이었지만, 한편으론 나의 시간은 어땠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5월의 끝자락입니다.
5월은 여러 사람들과 얽히고 섥히면서 내 것이 아닌 것들도 꽉 채워졌던 한 달이었다면, 6월에는 타인으로 채워진 나를 0%로 만들고 나만의 것들로 30%, 50% 그 이상 켜켜이 채워져가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로(zero)로 엮어진 공간들을 보시면서 6월에는 새롭게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제로, 0% 로 시작하는 한 달 어떠신가요?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
|
|
* 지메일로 보고 계신 독자분들은 꼭 맨 아래의
'전체보기'를 누르셔야 빠짐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
|
|
[1] 도심은 제로, 자연은 최대
[2] 아는 건 제로지만
[3] #000000 |
|
|
제주돌문화공원, 마치 이름만 들으면 제법 촌스럽고 옛스러우면서 감성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이 곳에 가 어떤 곳인지 경험하며 이 곳의 감성을 느낀다면 이름이 주는 촌스러움을 뛰어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
|
|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생성과 제주인류문화의 뿌리가 되어온 돌문화, 설문대할망신화, 민속문화를 집대성한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특히, 제주돌문화공원은 2023~2024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 선정, 공립박물관 평가 3년 연속 인증 등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매김 해 나가고 있다. |
|
|
이처럼 제주도의 자연과 돌을 집대성한 제주돌문화공원은 돌박물관과 같은 다양한 시설부터 제주의 푸르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나 웅장하면서도 무언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닌 이 곳은 말 그대로 도심은 제로이며 자연은 최대인 공간이다. |
|
|
특히나 회색빛 배경과 시멘트 공간이 익숙하고 지친 도시인들에게 멋스러운 자연을 선사하여 도시에서 지친 마음과 정신을 깨끗하게 치료해 주고 오로지 웅장한 제주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거기에 돌이라는 제법은 관심이 가지 않았던 자연에 대해서 다시 알 수 있으며 그들이 가진 새로움과 멋스러움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 |
|
|
마치 이 곳을 거닐다 보면은 누군가는 옛 과거의 선비가 되는 느낌을 혹은 성공한 자산가의 대저택 또는 리조트를 거니는 느낌을 들 수 있을 정도로 광활하고 막힘없는 자연을 선사하여 자연이 주는 쉼을 주고 도시 생활과 잿빛 환경에 지친 숨을 크게 돌리고 내쉴 수 있게 해준다. |
|
|
그리고 제주도만의 녹색으로 가득찬 야외 공간은 특히나 다른 수목원이나 가든에서 느낄 수 없는 제주도만의 감성을 담고 있으며 내가 지금 제주도에 왔음을 크게 느끼게 해준다. 특히나 많은 곳이 관광지 혹은 명소로 바뀌어 가고 있는 제주에서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기에 더욱더 크게 기쁜 마음으로 제주도의 푸르름을 느낄 수 있다. |
|
|
만일, 잿빛 도시와 콘크리트에 지치거나 혹은 관광객들로 가득 찬 관광지 혹은 진부해진 제주 명소에 지친 사람들이 있다면 제주돌문화공원을 추천한다. 제법 촌스럽고 조금은 유치할 수 있는 이름으로 인한 거부감은 그 곳에 도착하였을 때 모든 것이 해소되고 충분히 이 곳을 사랑하게 될 것 이다. |
|
|
지친 마음과 쉬어지지 않는 숨으로 지치고 힘들다면 제주돌문화공원으로 가 제주도의 푸르름과 제주돌문화마을의 웅장함과 고즈넉을 크게 느끼며 잠시 숨을 쉬어보자. 그렇다면 자연이 주는 회복과 따스함, 그리고 간지러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
|
TIP & INFO
제주돌문화마을
위치 제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교래자연휴양림
영업시간 화-일 09:00 ~ 18:00 월요일 정기 휴무
SNS www.jeju.go.kr/jejustonepark
방문 TIP
-넓은 공간으로 코스 별로 1시간 소요됩니다.
-매장 앞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합니다.
|
|
|
"아는 정보가 제로에 가까울수록 더 재밌는 곳이다." |
|
|
소위, 스피크이지바인 버드맨는 가는 길조차 심상치 않다. 간판 없이 버드맨의 디스플레이 박스만 있을 뿐, 어느 곳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었다.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새 모양으로 된 문고리를 보고 겨우 출입구를 찾았다. |
|
|
문고리를 열고 보니,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펼쳐졌다. 아주 얕게 들어오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 하나만을 의지하면서 내려가는데, 마치 땅굴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
|
|
계단을 내려와서 지하에 다다랐지만, 어떻게 들어가야 되는지 몰랐다. 눈앞에 보이는 건 육중하면서도 거칠고 무거운 철판뿐 이었지만, 요리조리 찾아보니 열 수 있는 틈이 있었다. 빛이 거의 없다시피 한 틈을 의지해서 문을 여니, 길고 넓은 공간이 펼쳐졌고, 간접 조명만 켜서 그런 지 밖보다 더 어두컴컴했다. 주춤거리며 오감을 총동원해서 조금씩 앞으로 걸어가니, 잠깐 안 보였던 감각적인 공간들이 눈에 들어왔다. |
|
|
바 테이블과 라운드 테이블, 그리고 쇼파들이 마련되어 있는 이곳은 게스트 취향에 맞게 앉을 수 있도록 스팟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더 깊숙이 들어가니, 한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히든 스팟도 발견했다 |
|
|
‘새’를 컨셉으로 각 스팟들마다 감각적인 소품들로 채워진 버드맨은 새 모형은 물론이고 새 깃털, 새를 형상화한 고혹적인 그림들, 그리고 중세 시대에나 볼 법한 책들까지, 굳이 글자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곳이 버드맨이란 곳을 알 수 있게 했다. |
|
|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진열장에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다른 바들은 진열장에 여러 술들과 인테리어 소품들을 두는데, 버드맨은 깔끔하게 비어있다. 진열된 술들을 구경하는 것도 눈요기로 하나의 즐길 거리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술병들이 보이지 않으니 나에게 주어진 것에 더 집중하게 되고, 버드맨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기대하게 되었다. |
|
|
버드맨의 제로는 이곳을 이용하는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곳들과 다르게 이곳은 메뉴판이 없다. 바텐더 분이 제공해 주시는 코스터를 받아 메뉴 QR을 찍어야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바텐더분의 인증 과정이 있어야 본격적으로 이곳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
|
|
QR 을 찍고 들어간 버드맨의 메뉴판은 각양각색의 술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페어링이 좋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칵테일부터 와인, 보드카, 하이볼 등 취향껏 선택하거나 바텐더분의 추천을 받은 것도 좋은 방법이다. |
|
|
버드맨에 준비된 술과 음식은 높은 퀄러티가 있었다. 빛이 많이 없어서 준비된 칵테일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란 시의 한 구절처럼 자세히 보니, 핑크빛 색이 돋보였다. 연이어 나온 치즈 과일 플래터는 빛이 없어 칙칙했던 테이블에 색을 더했고, 잘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치즈와 과일에 더 집중되었다. 드래곤프루트와 샤인 머스캣, 멜론 등 한층 단맛을 냈고 짭조름한 훈제 치즈들은 입맛을 더욱 곧웠다. 라이트하게 2차를 즐기고 싶다면 알코올과 추천하는 조합이다. |
|
|
최소한의 정보로 버드맨의 곳곳을 탐험하게 만들다 보니, 이곳을 유영하는 기분도 든다.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고 어떤 메뉴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없는 등, 처음엔 제로에 가깝게 버드맨을 알았지만, 하나씩 버드맨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제로에서 점점 채워지는 느낌도 들었다. |
|
|
제로에서 시작했지만, 제로에서 무언가 알아가고 싶은 게 있다면 스피크이지바, 버드맨을 추천한다. |
|
|
TIP & INFO
버드맨
위치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55-4 지하 1층
운영 시간 월-목 오후 7시 ~ 새벽 3시
금-일 오후 7시 ~ 새벽 4시
SNS https://www.instagram.com/birdman.seoul/
전화번호 0507-1477-7740
방문 TIP
- 신사동 스타벅스 신사가로수길점의 맞은편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부가 매우 어두우니, 지하 계단을 내려갈 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폐쇠된 곳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사전에 문의하신 후에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
|
"ZERO 그 자체인 듯 보이지만 어느 색보다 다채로운 매력" |
|
|
제로 음료, 제로 빵, 제로 슈거, 글루텐 프리, 제로 카페인 등등 수많은 제로들이 쏟아지는 지금. 말 그대로 제로 열풍이다.
이런 수많은 제로들 속에서 오늘은 Zero의 의미를 색감과 공간에서 찾아보았다. |
|
|
#000000, 검정(Black)을 나타내는 색상 코드이다.
색조가 없는 무채색, 그중에서도 나는 검정을 가장 좋아한다. 색상 코드처럼 Zero 그 자체인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어느 색보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색상이기 때문이다.
세련되고 단정한 검은색의 의류, 중요한 날에만 입는 블랙 슈트, 한도가 없는 블랙카드 등과 같이 다채로운 의미, 감정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매력적인 색감으로 꾸며진 공간을 찾아 떠돌다가 홍대에 위치한 ‘모크’를 선택하게 되었다. |
|
|
“someone makes palce who likes black”
짧은 문장이지만 검은색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수많은 무채색의 카페 중 고민 없이 모크를 선택한 이유이다. |
|
|
모크의 공간은 크게 외부 테라스와 내부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내부는 말 그대로 ‘Black’, 검은색의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 어디를 둘러봐도 블랙 밖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다. 테이블마다 배치된 작은 초와 조명만이 자리를 밝히고 있다.
검은색의 공간은 그 자체가 가지는 힘이 있다. 모든 색감을 흡수하는 색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이곳은 색감의 '제로(Zero)' 상태를 연출한 듯한 인테리어로, 방문객들에게 차분함과 고요함을 선사한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실에 지쳐서 늘어진 채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
|
|
외부 테라스는 내부와 다르게 초록색의 식물들과 붉은색의 벽돌이 어우러진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다. 만약, 검정의 공간은 너무 부담스럽고, 선선한 날씨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만큼 매력적인 공간이 또 없을 것이다.
외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내부를 바라보고 있으면, 다른 색과 함께 어우러져 공간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검정만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져들게 될 것이다. |
|
|
카페 모크에는 쉽게 눈치채지 못한느 숨은 공간이 하나 있다.
카운터와 화장실 사이를 보면 불이 켜진 작은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곳은 카페에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포토 스팟이다. 조명과 의자, 커다란 거울까지 모든 것이 거울 샷을 위해 준비되어있어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에게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
|
|
검은색의 공간에 재미 요소까지 더해진 이곳, ‘모크’에서 검은색이 주는 차분함과 고요함을 느끼며, '제로(Zero)'의 상태로 마음의 여유를 즐겨보길 바란다. |
|
|
TIP & INFO
모크
위치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7길 19-17 1층 영업시간 12:00 - 22:00 (21:30 라스트오더)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ork_coffee/ 전화번호
02-7710-4573
방문 TIP
- 내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거울샷을 꼭 찍어보세요.
- 모기향이 곳곳에 피워져 있기 때문에 야외 테라스에서도 벌레 걱정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
|
님 이번 레터는 어떠셨나요?
내색이 준비한 제로의 공간들은 어떠셨나요?
자연 속에서 제로, 시각에서의 제로, 그리고 색에서의 제로 공간들과 첫 만남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제로인 곳들에서 내 것이 아닌 것들을 비우고, 6월에는 0%에서 다시 님의 것들로 채워지는 6월의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내색은 6월 마지막 날에 찾아올게요.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
|
|
|
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더 알고싶은 정보가 있다면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
|
|
ⓒ 2023. 내색 all rights reserved.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