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어느덧 2024년의 절반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덧없이 빠른 시간을 느낄 때면 괜스레 그립고 따뜻했던 옛날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내색은 그립고도 돌아갈 수 없는 옛 추억을 흠껏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추억 여행을 하고자 합니다.
내색의 이야기와 함께 그립고 행복했던 그 시절을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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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메일로 보고 계신 독자분들은 꼭 맨 아래의
'전체보기'를 누르셔야 빠짐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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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실 속 환상의 세계
[2] 세기말의 메아리
[3] ㄹΓ떼의 스㉫ㅣᄏㅓ ㅅr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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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봄방학 기간동안 집에서 좋아하는 만화를 틀어놓고
거실에 대자로 누워서 눈을 감고 있는 기분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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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원의 행궁동을 다녀왔다. 행궁동 카페거리는 여전히 핫플레이스로 주중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양한 특색 있는 카페들이 즐비해 있었고, 카페마다 음료와 디저트를 고르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적하게 행궁동 카페거리를 거닐 줄 알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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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거리를 걷다 보니, 파스텔톤의 한자로 된 간판이 눈에 띄었다. 간판이 있는 건물 앞에 포스터 한 장이 붙어 있었는데, 포스터 안에는 어린 시절 봤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있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옛날 기억 때문인지 갑자기 이곳이 궁금해졌다. 궁금한 것은 참을 수 없는지라, 무작정 그곳으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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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문 앞부터 흥미로웠다. 이방인들의 낯선 출입이 잦은지 주인장은 애초에 카페라고 적어놓았다. 어떤 곳인지 궁금했던 터였는데 카페라는 점이 더 흥미를 이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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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니, 꽤나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모던시크한 인테리어였는데 가운데 큰 어항과 잉어인지 붕어인지 여러 마리의 물고기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각 코너와 사이드마다 여러 캐릭터들이 즐비해 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가봤던 카페 분위기가 아니라 다소 낯설었지만, 이곳은 옛 기억들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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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넓은 소파에 자리를 잡고 음료를 주문하러 갔다. 보통 카페들은 메뉴판을 둘 때 커피류를 메인으로 두는데, 이곳은 음료류를 맨 앞에 두었다. 음료 종류도 어릴 때 먹었던 소다 음료들로, 옛 감성 그대로 재현해 두었다. 그리고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색색의 생크림 케이크와 옛날 만화에서 봤던 푸딩까지 옛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모두 먹음직스럽게 보였지만, 그중 가장 먹고 싶었던 메론 소다를 골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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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가 나오기 전까지 각 스팟들과 전시된 것들을 구경했다. 등받이가 있는 4인석 소파 좌석부터 모던한 2인석 좌석, 그리고 큰 어항을 보면서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까지 골라 앉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어느 곳에 앉든지 군데군데 전시된 인테리어 소품들을 한눈에 담는데 좋은 곳들이었다.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걸음을 옮겨 천천히 둘러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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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들의 마음을 울렸던 슬램덩크 코너부터 여자아이라면 한 개쯤 있었던 키티 인형, 문방구에 들려서 꼭 한 개는 뽑아갔던 뽑기 기계까지, 마치 이곳은 어린 시절 놀이터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또한 한편에 있는 TV에선 그 시절 좋아했던 캐릭터들이 계속 나왔고 벽에 붙은 스티커 인형 놀이와 종이 인형들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샀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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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고 가기만 아쉬워 카페 환상에서 하는 리뷰 이벤트에 참여했다.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산리오 키링과 스티커 부적을 주는데 이것 또한 00년대 감성을 자극했다. 어릴 적 책가방에 여러 캐릭터 키링들을 달고 다니면서 친구들과 인형 놀이도 하고 교환하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키링들을 보니 지금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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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서 봤던 그 메론 소다 그대로가 나왔다. 태어나서 한 번도 메론 소다를 먹어본 적이 없기에, 만화 주인공들이 매번 맛있게 먹었던 메론 소다가 어떤 맛인지 궁금했다. 초록색 음료 위에 올라간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고 음료를 한 번 마셔보았다. 아이스크림의 달콤함과 톡 쏘는 소다의 청량감은 왜 만화 캐릭터들이 메론 소다를 그렇게 좋아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달달하면서도 시원한 메론 소다는 정처 없이 걸었던 고단함을 덜어내기 적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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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 소다를 쭉 들이키고 나서 넓고 폭신한 소파에 누우니 이처럼 달콤한 휴식이 따로 없었다. 마치, 5월 봄방학 기간동안 집에서 좋아하는 만화를 틀어놓고 거실에 대자로 누워서 눈을 감고 있는 기분이랄까? 그리 막 적막하지도 않고 시끄럽지도 않은 무던한 소리들이 ASMR처럼 들려서 선잠에 들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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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름처럼 환상은 현실은 아니지만 옛 정취를 떠올리고 어릴 적 가졌던 환상을 재현하기 좋은 공간이다.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을 구경하면서 잠시 현실과 멀어져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면 카페 환상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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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수원 환상
위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49-2 3층
영업시간 월-일 12:00 ~ 21:00 화요일 정기 휴무
SNS https://www.instagram.com/hwansang_cafe
방문 TIP
-리뷰 이벤트 참여 시 산리오 키링과 부적 스티커 증정합니다.
-40석 내외 이므로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매장 앞 무료 공영 주차장 이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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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인쇄골목에 위치한 뉴트로 북 카페. 도탑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도탑다는 을지로3가역 출구에서 1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오래된 주택 건물의 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출구로 나와 잠깐 걷다 보면 작은 간판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이 도탑다로 가는 입구이다. *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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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의 여느 건물들이 그렇듯 도탑다도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을 통해 3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계단 아래에서 올려다 본 그 끝에서는 오래된 포스터들이 얼른 올라오라고 말을 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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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칸 한 칸 계단을 올라 3층에 다다르는 순간 오래된 철문과 빈티지 포스터 그리고 그때의 소품들이 내가 제대로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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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철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낡은 브라운관 TV가 우리를 반겨준다. 브라운관 TV와 빈티지 가구, 소품, 조명 등등 가게 곳곳에서 세기말의 감성이 메아리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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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주문하고 들어선 카페의 중앙에는 구형 아이맥과 매킨토시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주변에는 빈티지 잡지들이 즐비해 있다. 빈티지 잡지들이 주는 그때의 향기에 조용히 가게 한편에서 흘러나오는 제이팝이 세기말의 감성을 더해준다.
이곳에서는 빈티지 잡지와 책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심지어 구매도 가능하다. *에이드와 같은 음료도 있기 때문에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충분히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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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한 목재가구, 컴퓨터, 브라운관 티비, 포스터 등등. 도탑다는 조용하고 편안한 가정집의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으며, 몸을 뉘을 수 있는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나처럼 혼자 온 손님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었고, 저마다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다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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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된 빈티지 잡지와 소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공간 내부 구경을 마치고 의자에 몸을 뉘어 시원한 음료와 함께 공간이 전달해 주는 세기말의 메아리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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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카페에서 음료를 즐기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들 속에서 오래된 것들의 메아리를 마주하고 싶다면 이곳 도탑다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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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도탑다
위치 서울 중구 충무로 52-2 3층
운영 시간 오후 12시 ~ 오후 8시 *매주 수요일 휴무
방문 TIP
- 비치된 책을 자유롭게 읽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 2층도 함께 운영하여 3층에 자리가 없는 경우에는 주문 후 2층으로 가면 됩니다.
- 커피뿐만 아니라 티,하이볼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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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렌드인 Y2K 감성을 그대로 녹여 차별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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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네컷사진이지만 2000년대에는 스티커 사진이 있었다. 이제는 추억 속에 있는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럭키 스티키를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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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스티키는 서울대입구역에서 도보 8분, 샤로수길 가운데 있다. 매장 외관부터 다른 가게와 다르게 밝은 색감이 눈에 띈다.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매장이 골목마다 있을 정도로 인기지만 럭키 스티키는 최근 트렌드인 Y2K 감성을 그대로 녹여 차별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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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현존하는 타임머신은 음악이라고 했다. 럭키 스티키 매장 안에는 티아라, 비스트, 카라 등 2000년대 중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 아이돌 노래가 나온다. 그렇게 좋아하지 않던 노래였는데도 모르는 가사가 없는 노래들 말이다. 학장시절 익숙하게 듣던 노래 덕분에 남몰래 둠칫둠칫하며 더 추억에 잠기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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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즉석 사진 부스와 마찬가지로 카드 결제와 현금결제 모두 가능하다. 가격은 1장에 6천 원, 2장에 1만 원으로 살짝 비싼 감이 있지만 Y2K 컨셉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점에서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Y2K 감성을 더 잘 간직할 방법이 있는데, 매장 제일 안쪽에 있는 뽑기에서 즉석 사진을 넣을 수 있는 네잎클로버 모양 키링을 살 수 있다. 뽑기는 현금만 가능하므로 키링을 구매하고 싶다면 현금을 챙겨와야 한다. 사진 프레임 키링 외에도 다양한 귀염뽀작한 키링도 뽑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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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는 총 2개로 모두 똑같은 초록색 배경이다. 크로마키용이라 나중에 꾸미기 단계에서 배경색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초록색 옷을 입으면 배경과 한 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른 즉석 사진처럼 마지막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원본 사진을 전송해 주지만 영상은 따로 제공이 안 된다. 영상을 남기고 싶다면 스크린 상단에 핸드폰을 세워 두고 영상을 찍어야 한다. 단 스크린 위에 물건을 올려두면 터치 인식이 잘 안된다고 하니, 촬영 후 꾸미기 단계에서는 핸드폰을 챙겨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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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시작 전 심플모드, 테마 모드를 고를 수 있는데, 심플 모드에서는 위의 사진과 같이 귀여운 프레임을 사용할 수 있고 테마 모드에서는 그 시절 스티커 사진 배경처럼 좀 더 진한 Y2K 프레임을 고를 수 있다.
꾸미기 시간은 200초가 주어지는데 스크린 양옆에 있는 꾸미기 펜으로 내 취향대로 마음껏 꾸밀 수 있다. 이외에도 스탬프, 액세서리, 메시지 등 꾸미기 요소가 너무나도 많아서 시간 안에 결정하기 힘들 수도 있어서 촬영 전 원하는 컨셉을 미리 생각해 두면 좋다.
그 시절 감성을 유쾌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샤로수길의 럭키 스티키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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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럭키 스티키
위치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234길 22
영업시간 연중무휴 24시간
인스타그램 @lucky_sticky 전화번호
0507-1361-6939
방문 TIP
- 초록색 의상과 소품은 사진에 나오지 않습니다.
- 꾸미기 펜보다는 터치 손 인식이 잘 되니, 손으로 터치하여 꾸며주시기를 바랍니다.
- 스크린에 물건을 올려두시면 터치 인식이 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오후 10시 이후는 전화 문의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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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번 레터는 어떠셨나요?
이번 내색을 통해 그립고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행복한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레터에는 더욱더 여러분들을 행복하고 감성 깊게 만들 수 있는 내색만의 장소와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안온한 밤이 되세요.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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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더 알고싶은 정보가 있다면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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