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장마를 지나 연일 폭염주의보로 숨쉬기도 힘든 내색입니다.
뜨거운 햇볕 때문에 더욱 휴가를 기다리게 되는 님의 2023년 여름은 어떤가요? 저희는 하루빨리 일상에서 벗어나 해외로 바캉스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답니다.
아쉽게도 짧은 휴가 때문에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되었지만, 국내에서도 해외여행을 즐겨보고자 한국에 숨겨진 해외 여행지 같은 곳을 준비해 보았어요.
님도 국내에서 해외여행을 보내고 싶진 않으신가요?
그럼, 내색이 선보이는 한국에서도 해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굿플레이스’ 를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해외 여행 중인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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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메일로 보고 계신 독자분들은 꼭 맨 아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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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은 라오스, 라오삐약
[2] 헬로우, 빈티지 아메리카, 노랑공장
[3] 유럽 어느 한적한 공원 - 노들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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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주 조금 느린 회전율 덕분에 라오스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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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덥다. 이 와중에 비는 제 맘대로 내렸다가 언제 내렸냐는 듯이 갑자기 멈춘다. 아주 동남아 날씨가 따로 없다. 이젠 굳이 비행기 타고 이동하지 않아도 스콜 현상을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이제 동남아 안 가도 된다며 비행깃값 아꼈다고 말하곤 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동남아 콘셉트에 잡아먹혀 보자. 라오스 식당 라오삐약을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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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삐약은 망원동에 위치한 라오스 식당이다. 망원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노란색과 초록색의 조화가 돋보이는 외관의 식당을 마주할 수 있다. 같은 색의 파라솔 아래 있는 두어 개의 야외 테이블이 딱 어느 동남아시아 나라 길거리에서 본듯한 모습이다. 평일에는 대부분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고 주말에는 내부 좌석이 적은 편이라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출입구 오른 편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대기자 이름과 인원수를 적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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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오픈 주방 형태로 2인 테이블 4개와 6인 테이블 1개가 있다. 참고로 모든 메뉴 혼밥도 가능하다. 좌석이 많은 편이 아니기도 하지만 내부가 세로로 긴 형태라 만석이어도 소란스럽거나 붐비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다. 요리는 한국분이 아니라 라오스 현지 분이 하시는 거 같다. 두 번 방문했을 때 평일 기준 점심에는 여성분 1명, 저녁에는 남성분 1명이 혼자 주문, 요리, 서빙을 다 하고 계신다. 그래서 처음 자리에 앉고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그래서 여유롭게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알 수 없는 라오스 어가 잔뜩 적힌 스티커들과 소품들, 메뉴판의 라오스어와 코끼리 그림, 다른 테이블 손님이 시킨 라오스 맥주병 그리고 오픈 주방에서 타이쿤 하듯이 분주히 요리하시는 현지인 사장님을 보는 것도 왠지 흥미롭다. 정말로 여행지에서 식사를 해결하러 간 식당에서 볼듯한 풍경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주 조금 느린 회전율 덕분에 라오스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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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에서 먹어본 메뉴는 까오삐약, 까오소이, 쿠아 미, 랍이다. 까오삐약은 메뉴판 가장 첫 번째에 있는 음식인 만큼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의 닭고기 쌀국수다. 맑은 육수에 닭고기와 수란, 마늘 플레이크, 숙주나물이 들어 있다. 닭칼국수보다는 좀 더 깔끔한 맛이다. 원래는 쫄깃한 생면으로 나오지만 생면이 소진된 경우 일반 쌀국수 면으로도 주문 가능하다. 중간에 먹다가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각 테이블 마다 있는 매콤한 다진 양념을 추가하면 된다. 까오소이는 돼지고기 쌀국수로 위에 매운 양념장 같은 게 올라가서 얼큰한 맛이다. 개인적으로 나의 원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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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아 미는 간장 맛이 나는 매운 볶음 쌀국수다. 특유의 짤짤한 맛 때문에 간장 맛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간장과는 좀 다르다. 굴소스 맛도 아니고 이국적인 향이 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랍은 돼지고기 볶음밥 찹쌀밥으로 일반 돼지고기 볶음과 달리 레몬그라스를 넣었는지 상큼한 맛이 나서 입맛이 없는 여름에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돼지 복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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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의 대부분은 면 요리이다. 만약 밥류가 먹고 싶다면 랍(돼지고기볶음과 찹쌀밥)을 시키거나 쿠아 팍봉(모닝글로리와 항정살 볶음)에 찹쌀밥을 추가하면 된다.
메뉴판을 정독하면 알 수 있듯이 면과 육수가 더 필요하면 요청할 수 있다. 고수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얼마든지 고수를 더 달라고 할 수 있다. 단 찹쌀밥은 추가금 2,000원을 내야 한다.
참고로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이라 종종 식당 안에 강아지를 볼 수 있다. 체감상 5분마다 한 번씩 강아지와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망원동에 어울리는 곳이다.
국내에서 잠시 라오스에 다녀오고 싶다면 망원동 라오삐약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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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라오삐약
위치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0길 5
영업시간 화요일 - 일요일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라스트 오터 14:30, 20:3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전화번호 02-322-7735
방문 TIP
-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육수, 면, 고수 추가 요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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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스러운 미국의 감성과 올드 타운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곳을 좋아할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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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큼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 휴가를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내 마음과는 다르게 어쩔 수 없이 올해도 국내로 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비록, 국내 여행이 되었지만 한국에서도 이국적인 곳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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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이끄는 대로 차를 끌며, 이곳저곳을 드라이브하던 찰나에, 미국 여행 때 본 올드 버스가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미국 여행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던 터라, 어떤 곳인지 자연스레 핸들을 돌리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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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 보니, 1970-80년대에 볼 법한 미국 버스들이 여러 대 세워져있었다. 직접 수입한 듯한 버스들을 둘러보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마치 옛 미국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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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자본주의의 상징과 같은 ‘코카콜라’의 로고와 병들, 그리고 펑키 음악이 들릴 것 같은 LP 판들 이 버스 곳곳에 있었다.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하이틴 영화에서 본 것처럼 땡땡이 원피스와 넓은 빈티지 머리띠를 하고 프롬에 온 여고생이 된 기분이었다. 콜라 한 잔을 마시며 파트너를 기다리는 모습이라…꽤나 즐거운 상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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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공장이라 크게 적힌 이곳을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수의 포스터와 그림, 장식품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눈앞에는 굉장히 오래된 듯한 영사기와 그릇, 컵들이 즐비했다. 이곳은 나에게 미국 그 자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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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튜디오 안에 빼곡히 정리된 묵직한 빈티지 여행 가방, 세계 2차대전에 썼을 법한 왕진가방, 오랜 세월이 케케묵은 듯한 카메라, 지금은 볼 수 없는 우편함 등 지금은 만나볼 수 없는 옛날 미국의 종합선물 세트였다. 또한 오밀조밀하게 놓인 나무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값비싼 가죽 의자까지 그 세월의 흔적과 맞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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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에서 나는 냄새들은 퀴퀴한 것보다 그동안 시간의 흔적으로 다가와 구수함으로 맡아졌고, 빵 냄새와 커피향은 점점 이곳 향에 스며들게 만들었다. 이곳에 점점 젖어들다 보니 조금씩 벗겨진 칠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곳에 앉아 일상을 나누었을 아메리칸의 시간, 주말 오후 여유를 즐기며 책을 읽었을 또 다른 아메리칸 등 포근함과 정겨움을 느끼며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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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물건들은 전시용도 있지만, 판매용도 있었다. 가벼운 가격들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손때 묻은 역사의 시간과 그 시간에 대한 가치를 환산해 보았을 때, 적당하다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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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그릇이나 카메라, 포스터, 액자 등 오래된 것에 대한 가치와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팝아트스러운 미국의 감성과 올드 타운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곳을 좋아할 것이라 여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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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러운 한국 도시를 떠나 여유로운 빈티지 아메리카를 즐기고 싶다면 노랑 공장을 추천한다. 분명, 미국스러운 자유로움과 강직함, 그리고 이 사이사이에 스며든 아메리카의 도전의식까지... 이곳에서 자연스레 미국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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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고, 엔데믹 선언으로 떠났던 여행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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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일본, 동남아를 시작으로 유럽까지 ‘여름 휴가’와 각자의 사정에 맞춰 해외로 떠나기 시작했고, 나도 ‘해외여행을 가볼까?’하는 고민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중 퇴근 후 한강대교를 건너다 쏟아질 듯한 노을에 시선을 뺏겨 네모난 핸드폰 화면이 아닌 사각 틀의 안, 창밖의 풍경을 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공간을 마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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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과 동작구를 이어주는 한강대교 아래에 위치한 공원, 이곳이 오늘 소개 할 ‘유럽의 어느 한적한 공원(같은), 노들섬’이다.
처음 마주한 노들섬은 늦은 시간 탓일까 여유롭고 한적한 모습이었다.
고요한 소음이 잔잔히 들려오는 잔디밭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고 있으니, 유럽의 어느 한적한 공원에 와있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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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흐르는 물살과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어두워진 잔디밭 곳곳을 밝히는 조명들이 노들섬의 저녁을 채워주고 있었다.
한껏 늘어져 잔디밭 위에서 꿈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치열했던 하루는 잠시 잊고 마음이 편해졌고 이곳의 분위기 처럼 나도 여유로워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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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유를 만끽하며 한강의 건너편 밝은 불빛과 멀리보이는 대교를 보며 생각에 잠겨있던 순간 멀리서 전철 소리가 들려왔고 대교 위로 전철이 지나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잔디밭에 앉아 흐르는 물살을 바라보며 유럽의 한적한 어느 공원에 앉아있는 기분이었는데, 전철의 등장과 함께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지금 당장 시티팝을 들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에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들었고 조용히 흘러나오는 시티팝을 들으며 남은 이곳에서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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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어느 한적한 공원으로 시작해서 일본 도심 속 한적한 공원으로 마무리된 내 한여름 밤의 여행은 제법 성공적이었다.
덥고 습한 날씨에 매일 같이 더위와의 싸움에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여러분에게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름 내()여행지로 ‘노들섬’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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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노들섬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양녕로 445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방문 TIP
-돗자리, 스피커 챙길 것
-주차 가능
-시티팝과 함께하면 일본을 느낄 수 있음
-노들섬내에 카페, 음식점, 편의점 등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음
-해가 지고 나서 방문하면 여름에도 충분히 시원하게 즐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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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번 달 내색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여권에 도장은 찍지 않았지만, 마치 의 여권 속이 가득 채워진 것 같진 않으신가요? 이번 외출을 통해 님에게 색다른 국내의 해외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이 여름, 님의 여름날의 하루는 보다 시원하길 바라며
우린 다시 8월에 다시 만나요.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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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더 알고싶은 정보가 있다면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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