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따스한 봄날을 여유롭게 만끽하고 계신가요? 스산하고 어스름한 색이 난무하던 겨울이 지나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고 있는 요즘인 것 같아요.
님의 마음에는 어떤 색이 피어올랐나요? 성장을 의미하는 초록색, 따뜻함과 호기심을 나타내는 주황색, 혹시 생기발랄함이 묻어나는 노란색은 아닐는지요?
아직 님의 마음에 색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산뜻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어여쁜 님의 색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소개해 드리는 다양한 색의 공간들을 보실 때에, 어쩌면 이미 님 마음에 피어난 색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죠?
파아란 하늘을 분홍빛으로 물들게 하는 벚꽃처럼 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색이 퍼지길 바라며 색의 공간들을 소개합니다.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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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두운 공간에 취하다 - The november 하남 미사점
[2] 초록을 담다 - 삼선산 수목원
[3]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서 - 뻉 오르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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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분위기에 취해 눈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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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라는 곳은 들어본 적 있는가? 라이브카페가 많은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현재는 하남 미사지구라는 신도시가 들어서 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충남에서 살던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갔는지도 이야기가 길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서울로 구해 그쪽으로 이사를 가려 했지만, 사회초년생이 선택할 수 있는 집의 폭은 한정되어있었다.
다행히 나에게 잘 맞는 집 대출 상품이 있었지만, 그것에 맞는 집을 서울에서 구하기 너무 힘들었다. 직장에서 가까운 호선을 따라 따라 서울에서 멀어져 갔고 어느덧 하남까지 흘러갔지만, 조건에 맞는 집들과 쾌적한 환경이 있어 출퇴근 시간을 감안하고 이곳에 오게 되었다.
이사하고 1주 정도는 재택근무를 했었는데 이때 조용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장소를 찾다가 집 근처에 있는 The November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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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vember는 24시간 운영하는 카페고 체인점이다. 장소마다 가지고 있는 컨셉과 색깔이 다르다고 한다. 여기는 블랙의 색깔에 가까운 것 같다.
현재 25개의 지점이 있고 하남 미사는 6번째라고 한다. 만약 다른 지점도 갈 생각이 있냐고 물으면 NO라고 할 것 같다. 왜냐면 같은 체인점이라 하더라도 내가 이 장소에 느낀 애정과 기억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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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낮에도 불을 잘 켜지 않아 차분한 마음이 들고 몰입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밤에도 작은 몇 개의 조명만 켜질 뿐 고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본인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장소 난 이런 장소가 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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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메뉴판을 보면 일반적인 카페의 메뉴 외에 칵테일이나 위스키도 팔고 있다. 나는 주로 커피를 마시지만, 다른 분위기와 목적으로 이곳에 올 때는 가끔 주류를 마시기도 한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이곳이 제공하는 분위기와 제약 없는 시간으로 충분히 보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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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직장에서 커피를 너무 마셨기 때문에 좀 더 다른 걸 시켜보고자 한다. 평소 딸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무디와 같이 간 사람이 선호하는 아이스티 그리고 휘낭시에, 베이글을 주문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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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하나로 The november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소파에 앉아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같이 어우러져 있다.
서로 방해를 받을 거 같지만, 내 경험으로는 오히려 자신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두워서 그런 건지 서로 예의를 지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로는 설명할 수 있는 이 장소의 매력이 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게 나는 주로 업무를 하기 위해 방문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집중적으로 장소를 경험했지만, 전체를 관찰하는 시점으로 보니 두 가지에 경험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어서 기분이 아주 오묘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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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다. 특별한 것은 없다. 하지만 특별한 감정과 기억을 두고 있는 장소에서 나에게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또한 혼자가 아닌 둘이 방문했기 때문에, 소파에 앉아 편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 나에게는 하나의 특별한 기억을 여기에다가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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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실제로 여기서 책을 보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두운 분위기에 취해 눈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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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연두색, 갈색, 흰색 모두 자연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색이라
회색 도시에 아린 눈을 다시 개안시켜 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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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옷차림이 눈에 띄게 가벼워지더니 지난주에는 올해 첫 개나리와 벚꽃을 봤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온 미세먼지가 달갑지는 않지만, 나뭇가지에 하나둘 초록빛이 켜지는 모습을 1년 만에 보니 그저 반가웠다. 이러한 반가움을 만끽할만한 장소가 있다. 바로 충청남도 당진의 삼선산 수목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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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당진은 서울보다 꽃이 늦게 핀다. 4월 중순은 되어야 만개한 꽃과 초록빛을 볼 수 있지만 글을 작성하는 3월 말 현재 또는 4월 초에 가면 산책로 곳곳에 있는 식물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좀 더 조용한 시선으로 볼 수 있다.
삼선산 수목원은 다른 수목원과 달리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6만 4천여평 규모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다양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봄이 시작되고 여름이 오기 전에 종종 가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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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바로 오른쪽 길로 오르는 걸 추천한다. 왼쪽은 4종류의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가족 단위로 오는 관람객들이 많을 수 있다. 조용히 초록빛을 즐기려는 내향인들은 습지원이 있는 오른쪽 길로 가길 바란다.
아주 작은 붓으로 표현한 수채화 그림 같은 입구 정원의 들꽃들을 바라보며 조금만 걷다 보면 보이는 습지원과 그 뒤 생태연못 사이에는 깨끗하게 관리된 정자 하나가 있다. 그곳에 앉아 나무 빛 정자를 액자 삼아 바라보는 풍경을 좋아한다. 초록색 연두색, 갈색, 흰색 모두 자연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색이라 회색 도시에 아린 눈을 다시 개안시켜 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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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위로 올라 유아 숲 체험원을 지나면 작은 온실과 방문자센터 건물이 있다. 그대로 지나쳐 걸어도 되지만 방문자센터에서 3층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타면 ‘숲하늘길’ 다리를 오를 수 있다. 뭐든 높으곳에서 보면 더 좋지 않은가? 괜히 전망대를 만드는게 아니다. 몇분 새 똑같아 보였던 풍경도 시야를 달리하면 새롭게 보여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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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끝나고 좀 더 걷다보면 또다른 정자가 하나 나온다. 내가 갔을 때는 어느 부부가 과일 도시락을 싸와서 작은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삼선산 수목원은 냄새 나는 음식만 아니면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니 간단한 샌드위치나 다과를 챙겨서 이곳을 방문해도 좋을거 같다.
다리가 끝나고 좀 더 걷다 보면 또 다른 정자가 하나 나온다. 내가 갔을 때는 어느 부부가 과일 도시락을 싸와서 작은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삼선산 수목원은 냄새나는 음식만 아니면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니 간단한 샌드위치나 다과를 챙겨서 이곳을 방문해도 좋을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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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산 수목원은 다른 수목원처럼 넓은 온실도, 석촌호수처럼 넓은 강이나 벨리곰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수수함과 담백한 풍경이 매력인 곳이다. 덕분에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산책로에 핀 작은 꽃들도 들여다 보곤 한다.
삼선산 수목원은 다른 수목원처럼 넓은 온실도, 석촌호수처럼 넓은 강이나 벨리곰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수수함과 담백한 풍경이 매력인 곳이다. 덕분에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산책로에 핀 작은 꽃들도 들여다보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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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정상이라 할 수 있는 곳에는 멋진 2층 정자가 있다. 개인적으로 삼선산 수목원에 있는 4개의 정자가 중 가장 좋아하는 정자다. 2층 정자가 참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경사진 길을 오르다 앉아 쉴 수 있는 멋진 곳이라 그런가. 이 정자를 마주할 때마다 무척 반가운 기분이다.
사진에 담진 않았지만 앞서 언급한 수목원 왼편에 있는 4종류의 어린이 놀이터도 꽤 흥미롭다. 특히 도토리 놀이터에는 성인도 스릴 넘치게 탈 수 있는 미끄럼틀이 있다. 내내 마주한 초록빛에 경계를 풀고 나도 모르게 신기하게 생긴 미끄럼틀을 탄 것 같다. 아이들이 이용하지 않는다면 한 번쯤 타보길 바란다. 어른이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초록색은 티 없이 맑은 시절과 기분으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초록빛 공간을 좋아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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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삼선산 수목원
위치 충남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
영업시간
3월 ~ 11월 09:00 -18:00
12월 ~ 2월 0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무
방문 TIP
-주말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으니 추천드리지 않아요.
-간단한 다과나 커피를 가지고 정자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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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이 가득한 곳에서 충분히 나를 느끼고 되돌아보았다면,
다시금 온전한 모습으로 치열한 세상 속에서도 굳건히 서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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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닌다. 딱히 이유가 있진 않은데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꽃구경을 하기보다, 이렇게 혼자 사부작사부작 걷다 보면 포근한 봄바람 맞는 게 좋아서랄까? 집 앞 탄천에 핀 벚꽃도 구경하고 내 눈앞에 아른거리는 개나리들도 만져보며 온몸으로 봄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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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뻗은 탄천을 걷다 보면 갈색 지붕들 사이로 노란색 건물이 눈에 띈다. 벚꽃 나무 사이로 보인 노란색 건물은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 속 집처럼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한 장면처럼 창문에서 누군가가 손을 흔들어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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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 보면 온통 노란색으로 뒤덮인 곳이라 이곳이 키즈카페인지, 베이커리 카페인지 살짝 혼동이 온다. 그러나 이곳에 올 때마다 오히려 노란색 유치원 유니폼을 입고 테마파크에 온 어린이처럼 느껴져서 좋고, 코 찔찔 흘리던 어린 나를 기억나게 해서 정감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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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들 한편에 마련된 진열장은 어릴 적 친구들과 했던 주방놀이와 '여보', '자기' 하면서 엄마-아빠 놀이를 했던 나의 옛 유치원 남자친구들이 떠오르게 한다. 또 곳곳에 놓인 곰돌이 인형은 오랜 시간 함께한 나의 애착 인형들이 생각나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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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에 의하면, 여자애가 인형보다 로봇을 좋아해서 의아해했다고 한다. 그러다 작은 이모부께서 미국에서 사온 노란색 곰인형이 맘에 들었는지, 그 인형은 오랫동안 같이 놀았다고 한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이 노란 곰인형을 보니 어렴풋이 그 인형이 생각났다. 어딜 가든 이 인형을 들고 다니려고 해서 내 유치원 가방부터 외출용 가방은 항상 빵빵한 상태였던 것 같다.
이 곰돌이를 보는 누군가도 나처럼 어릴 척 단짝 친구였던 곰인형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굳이 곰인형이 아니더라도, 방 한 편에 자리했던 인형 친구들을 떠올리며 귀여웠던 시절을 회상해 보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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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90년대 스타일로 살짝 촌스러울 수 있는 인테리어지만, 옛날에 가족들과 자주 갔던 경양식 돈가스 가게의 인테리어와 비슷하기도 하고, 그곳에서의 좋은 추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리 풍족하진 않았지만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에 2:2로 맞대어 앉아 나눠먹던 돈가스는 잊을 수 없다. 서로 돌아가면서 매장 한가운데 마련된 사이드 메뉴를 가져오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 동네 친구랑 있었던 일 등 서로 재잘거리며 일상을 나누었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나무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서 엉덩이 아플 법도 한데, 아픔 따위는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 대화가 풍성했던 지난날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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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곳은 주변 어머님들께 맛있는 유기농 빵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라, 식빵, 샌드위치, 휘낭시에, 마들렌 등 다양한 제과제빵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늦은 오후에 갔을 때는 많은 종류의 빵들이 남아있지 않았다. 다행히 남아있는 빵들 중, 좋아하는 에그 타르트와 올리브 식빵이 남아있어서 냉큼 집어 들었다.
두 빵을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이 세상에 빵은 피자빵과 식빵 밖에 없다고 알던 어린 시절, 처음으로 에그 타르트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충격적이었다. 또 식빵은 옥수수 식빵만 있는 줄 알았는데, 피자 위에 올라간 올리브가 식빵 있다는게 어린 나에겐 무척 신기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던 베이커리들이라 여전히 먼저 눈길이 가고 손이 간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이런 빵이 있지 않을까? 맛이든, 모양이든, 그 다른 무엇이든지 그 빵과 얽힌 추억이 있어 쉽사리 외면할 수 없는 그런 빵 말이다. 역시 애정이 담기면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하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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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맛집답게 에그 타르트의 속은 촉촉했고 겉의 페이스트리는 바삭하니, 입안 가득 버터 향과 달달한 맛이 찼다. 한 입 베어 먹고 묵직한 바디감이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시니, 세상 행복했다.
짧은 산책 후에 먹는 에그 타르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라 그런지 더 입에 착 감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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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에그 타르트와 아메리카노를 입에 털어 넣고 노란색으로 뒤덮인 곳을 나왔다. 노랑 노랑한 곳에서 6살의 나로 있다가 갈색, 회색, 붉은색 등 다른 색들이 보이는 곳으로 나오니, 갑자기 어른인 내가 실감됐다. 주변에 색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컬러테라피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란색은 자아 발전과 자부심을 느끼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던데, 세상을 살다가 문뜩 나 자신이 작아진 것처럼 느껴질 때 이 노랑 노랑한 곳을 찾아가 보길 권한다. 여기서 어느 것 하나 무서울 것 없고 이 세상에 재밌는 것만 가득했던 때로 돌아가 행복했던 나를 되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노란색이 가득한 곳에서 충분히 나를 느끼고 되돌아보았다면, 다시금 온전한 모습으로 치열한 세상 속에서도 굳건히 서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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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INFO
뺑 오 르방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2로114번길 2
영업시간 매일 09:00 -21:00
전화번호 031-897-8610
방문 TIP
-주차 공간이 없으니 도보 방문을 추천드려요.
-수원 광교점에는 테라스도 있어요.
-오후 4시 이후론 맛있는 빵들은 솔드 아웃되니 오전에 방문하실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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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번 달 내색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정신없는 와중에도 나의 색을 찾는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여기저기 다니면서 묻은 세상의 색은 얼른 털어버리고 님이 찾은 마음의 색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색이 어떤 색이든 님 다워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님을 담은 색이 점점 짙어지길 바라며
우린 다시 4월에 다시 만나요.
내향인의 색, 내색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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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더 알고싶은 정보가 있다면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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